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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반사회적 행동의 일관성 / 공격성의 유전

by jspringalgo 2025. 2. 8.

출처 : pixabay

반사회적 행동으로 다음의 경우 중 세 가지 이상 특징들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품행장애로 간주합니다.

한 번 이상 물건을 훔침, 두 번 이상 집에서 야간도주를 함, 자주 거짓말을 함(이 경우 학대를 피하기 위한 경우는 제외함), 고의로 불을 지름, 자주 학교에 무단결석함, 다른 사람의 집 또는 빌딩 또는 차에 침입함, 고의로 다른 사람의 재산을 파괴함, 동물들에 대해서 신체적으로 잔인한 짓을 함, 성적 행위를 강요함, 2회 이상의 싸움에서 무기를 사용함, 자주 신체적 싸움을 시작함.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18세를 넘은 사람이 다음의 특징들을 6개월 이상 보이면 진단됩니다. 15세 이전에 품행장애를 보임, 신체적 싸움에 반복적으로 개입됨, 사전에 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충동적임,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함, 위험하게 운전함.

 

아동기 반사회적 행동을 보인 경우 많은 수가 성인기에도 반사회적 행동을 고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품행장애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반사회적 성향이 높은 사람으로 분류됩니다. 낮은 점수를 받은 아동들은 성인이 되어서 반사회적 성향을 지니게 되는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많은 연구에서 품행장애 증상을 보인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특징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반사회적 행동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청소년기에 국한된 반사회적 행동을 생애 지속적인 반사회적 행동과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공격성의 유전에 대해 환경과 유전의 논쟁에서 유전이 우세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적으로 옳지 못한 것으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유전의 비중을 강조하다 보면 교육이나 복지의 효과에 회의적이거나 사소한 것으로 만들게 되고, 차별을 정당화시키는 논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의 경우 공격성의 유전은 확립된 사실로 볼 수 있습니다. 투견이나 투우에서는 의도적인 교배를 통해 공격성이 높은 개체를 만들기도 합니다. 사람의 경우는 이러한 명확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으나 공격성의 유전에 대한 연구들에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쌍생아들의 경우 질문지를 통해 공격성이 유전된다는 주장이 지지받았습니다. 함께 양육하거나 따로 양육한 일란성 쌍생아, 이란성 쌍생아의 경우를 연구한 결과 공유된 가정환경은 공격성에 거의 기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양아들과 생물학적 부모들을 대상으로 반사회적 성격의 유전성을 확인한 연구도 있습니다. 덴마크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는 공격성 범죄와 재산범죄 모두에서 유전성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범죄 경력이 있는 어머니와 통제집단 어머니의 입양해 나간 자손들 간을 비교한 결과 전자에서 더 많은 체포 빈도를 확인한 것입니다. 아버지의 경우에도 범죄기록을 가진 입양자들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그렇지 않은 입양자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보다 두 배 가까운 범죄기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폭력 범죄와 재산범죄를 구분한 경우 재산범죄에서만 유전의 영향이 나타난 연구도 있습니다. 양육 방식에 따른 공격성의 예측도 가능한 만큼 부분적으로 공격성도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구체적인 공격행동이 유전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반응성이나 활동 수준과 같은 공격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조건이 유전되는 것이라고 보면 구체적인 공격성은 환경의 영향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공격적 성격은 유전과 환경이 모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공격적인 사람들을 크게 정서적 공격자와 도구적 공격자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정서적 공격자는 분노와 충동 때문에 사람을 공격하는 경향이 큰 사람을 말합니다. 위협과 도발에 민감하고 강렬한 분노를 자주 경험하는 성향을 가집니다. 도구적 공격자는 돈, 사회적 인정, 자존감 고양 등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공격행동을 합니다. 공격이 보상을 준다는 것을 학습한 경우입니다. 예로 살인 청부업자를 들 수 있습니다. 반사회적 성격자들이나 학교 깡패들도 동료들의 인정이나 자존감, 타인에 대한 권력과 통제감 등이 주된 목적이라는 점에서 도구적 공격자로 볼 수 있습니다. 정서적 공격자와 도구적 공격자의 특징을 보여준 실험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소년들을 교사들이 정서적 공격자와 도구적 공격자로 선별한 후, 한 아이가 다른 아이의 나무토막 쌓은 것을 쳐서 무너뜨리는 장면을 찍은 비디오를 보여주었습니다. 애매한 상황, 고의로 무너뜨리는 상황, 명백하게 사고로 무너뜨리는 상황 세 가지 상황이었습니다. 정서적 공격자와 도구적 공격자는 애매한 상황의 해석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서적 공격자로 분류된 아이들은 나무토막을 무너뜨린 아이의 적대감에 귀인 하였고,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공격적 행동을 언급했습니다. 도구적 공격자로 분류된 아동들은 뚜렷한 정도로 적대적인 해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고의나 사고로 묘사된 조건에서는 두 유형이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Berkowitz(1998)는 공격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으로 네 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 위협과 도발에 대한 민감성입니다. 정서적 공격이 높은 사람들은 적대적인 정보처리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적대적 의도에서 비롯된 위협과 도발이라고 지각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입니다. 정보처리의 과정에서 공격적인 편파를 보이는데, 공격적인 단서에 초점을 맞추고 애매한 상황도 적대적으로 해석하고 비공격적 반응을 발견하는데 결함을 보입니다. 공격적 반응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으며, 공격 반응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보편적인 적대적 태도입니다. 자신이 타인에 의해 박해를 받는다는 신념, 세상이 야비하다는 신념, 자신이 타인들보다 투지가 강하다는 신념을 보입니다. 셋째, 강렬한 분노를 경험하는 경향입니다. 분노와 공격성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다니는데, 분노의 경험을 보고한 피험자들 대부분 공격행동 충동도 보고했습니다. 넷째, 공격성을 표출하는 경향입니다. 분노의 경험이 곧 공격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분노를 숨기거나 통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서적 공격의 경우 분노 수준의 고저와 통제 수준의 고저 결합에 의해 공격행동의 출현확률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