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성격과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

by jspringalgo 2025. 3. 22.

출처 : pixabay

1. 주관적 안녕감의 정의와 개념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 SWB)은 개인이 자신의 삶에서 느끼는 행복이나 만족감을 측정하는 심리학적 개념입니다. 이는 ‘행복’을 표현하는 심리학적 용어로, 인간의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를 다루는 연구의 핵심 주제입니다. 주관적 안녕감은 개인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정서적 경험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감정과 삶에 대한 만족,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의 부족으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행복’이라는 단어는 다양한 문화와 사회에서 다르게 이해될 수 있으며, 주관적 안녕감은 각 개인이 스스로 느끼는 내적인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이를 통해 각 사람은 자신의 생활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은 자신의 직장에 대해 매우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갖는 반면, 또 다른 사람은 동일한 직장 환경에서 불만족스럽고 스트레스를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주관적 안녕감의 개념을 잘 보여줍니다.

주관적 안녕감은 크게 두 가지 요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의 균형, 그리고 삶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입니다. 긍정적 정서는 즐거움, 기쁨, 사랑과 같은 감정을 포함하며, 부정적 정서는 슬픔, 분노, 불안 등의 감정을 포함합니다. 또한, 삶에 대한 만족도는 개인이 자신의 삶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을 처음 체계적으로 연구한 학자는 Ed Diener입니다. Diener는 주관적 안녕감을 연구하면서, 주관적 안녕감의 주요 결정 요인이 사람들의 성격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정서가 그들의 성격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Diener의 연구에서 주관적 안녕감은 ‘정적 정서경험’과 ‘부적 정서경험’의 독립성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Diener의 연구는 주관적 안녕감이 개인의 내적 상태와 감정 경험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주관적 안녕감을 성격의 중요한 결정 요소로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성격의 차이가 사람들의 행복을 어떻게 다르게 형성하는지를 연구했고, 이를 통해 사람들 간의 안녕감 수준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였습니다.

2. 주관적 안녕감의 특징

주관적 안녕감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주관적 안녕감에서는 안녕감을 반응자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반응자 자신이 삶에 만족한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의 주관적 안녕감은 높은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안녕'의 여부를 심리학자가 판단하지 않고 반응자의 지각에 의존하는 방식은 주관적 안녕감이 현상학적 전통과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둘째, 주관적 안녕감은 순간적인 기분이나 감정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친 안녕감을 지칭합니다. 예를 들어, 복권에 당첨되었을 때 그 효과가 즉각적인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살펴본다면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기분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주관적 안녕감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주관적 안녕감의 개념에서는 정적 극단에서 부적 극단에 이르기까지 삶의 만족의 전범위를 포괄합니다. 주관적 안녕감에서는 부적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기쁨이나 행복의 경험도 중요한 관심의 대상인 것입니다. 

3.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

주관적 안녕감은 성격뿐만 아니라 기질과도 강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기질은 선천적인 성격의 요소로, 생리적 기초를 바탕으로 형성되며 사람의 정서적 반응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성격이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변화할 수 있는 반면, 기질은 상대적으로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질과 주관적 안녕감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중요한 연구 중 하나는 쌍생아 연구입니다. 쌍생아 연구는 동일한 유전자를 공유하는 이란성 또는 일란성 쌍생아들 간의 성격 차이를 비교하면서, 기질의 유전적 영향을 파악하는 연구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감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유전이고, 공유된 가정환경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유전의 영향은 정적 감정보다 부적 감정에서 더욱 크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Kagan은 기질이 정서적 반응의 기본적인 패턴을 형성하며, 이는 개인의 행복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아기에 새로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아는 아동기에 공포에 대한 낮은 역치를 보이고 엄마로부터의 분리에 보다 부정적으로 반응한다고 합니다. 또한 억제된 행동을 보이는 유아들은 아동기 및 청년기 초기에도 보다 억제된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유전적 요소가 뇌의 정서중추의 반응성에 차이를 가져오고 그 결과 사람들은 정적 혹은 부적 감정을 더 크거나 작게 경험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하였습니다. 

 

주관적 안녕감은 성격과 기질이 중요한 결정 요소로 작용하는 복합적인 심리적 개념입니다. Diener와 같은 연구자들은 주관적 안녕감을 심리학적, 성격적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사람들의 정서적 경험이 어떻게 개인의 행복과 직결되는지를 연구해왔습니다. 기질과 성격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다양한 연구들은 주관적 안녕감이 단순히 외적인 환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내적인 성격과 기질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심리적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